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 돈의 가치는 왜 흔들릴까?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10년 전엔 짜장면이 3,000원이었는데, 지금은 7,000원이야.”
우리가 흔히 하는 이 말, 그 속엔 경제학의 핵심 원리인 인플레이션이 숨어 있습니다.

그런데 때로는 물가가 오히려 떨어지기도 하죠. 이건 디플레이션이라고 불립니다. 이 두 개념은 단순한 가격 변화가 아니라, 국가 경제 전체에 영향을 주는 매우 중요한 신호입니다.

● 인플레이션이란 무엇인가?

인플레이션(Inflation)은 전반적인 물가 수준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입니다. 쉽게 말하면, 돈의 가치가 떨어져서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 줄어드는 것이죠.

예: 5,000원으로 점심을 사 먹을 수 있던 시대에서, 같은 메뉴가 9,000원이 되는 것

  • 생활비 증가
  • 소비자 구매력 감소
  • 저축 가치 하락

● 디플레이션이란 무엇인가?

디플레이션(Deflation)은 인플레이션의 반대입니다. 전체적인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을 말하죠.

겉보기엔 ‘좋은 현상’ 같지만, 사실 디플레이션은 경제 위축의 신호입니다.

  • 기업 매출 감소
  • 고용 축소 → 실업률 증가
  • 소비자들이 지출을 미룸 → 악순환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은 대표적인 디플레이션 사례입니다.

● 인플레이션 vs 디플레이션, 어느 쪽이 더 나쁜가?

둘 다 지나치면 위험합니다. 그래서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을 2% 안팎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하죠.

  • 인플레이션 → 생활이 팍팍해지고, 자산 거품 발생
  • 디플레이션 → 경기 침체, 기업 도산 증가

적당한 인플레이션은 경제에 긍정적인 자극을 주기도 합니다. 문제는 ‘지속적이고 급격한’ 물가 변화입니다.

● 중앙은행은 왜 기준금리를 조절할까?

한국은행 같은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을 조절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움직입니다.

  • 인플레이션 ↑ → 금리 인상 → 소비와 투자 억제
  • 디플레이션 ↑ → 금리 인하 → 소비와 투자 촉진

이처럼 금리는 물가를 잡는 가장 강력한 정책 도구 중 하나입니다.

● 현실 속 사례로 이해하기

  • 코로나19 이후 원자재 수급 불안 + 물류비 증가 → 전 세계 인플레이션
  • 2020년대 초 일본의 장기 불황 → 디플레이션 고착화
  •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 물가 안정 목표

경제 뉴스를 볼 때 ‘인플레이션’이란 단어가 보인다면, 생활비부터 금리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걸 기억하세요.

● 요약

  • 인플레이션: 물가 상승, 돈 가치 하락
  • 디플레이션: 물가 하락, 경제 위축
  • 중앙은행은 금리로 이를 조절함
  • 물가는 경제의 체온계 같은 존재

물가 변화는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우리의 지갑, 투자, 소비, 대출에 직결된 문제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뉴스에서 자주 듣는 GDP라는 개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GDP가 올랐다는데, 나는 왜 실감이 안 날까?”라는 의문을 함께 풀어볼게요.

© 경제학 쉽게 배우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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