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돈’을 사용합니다. 커피를 사거나, 지하철을 타거나, 온라인 쇼핑을 할 때도 말이죠. 그런데 이 ‘돈’은 어떻게 생겨났고, 누가 만들까요?
이번 시간엔 화폐의 기원부터 중앙은행의 역할까지, 돈의 여정을 경제학적 시선으로 풀어보겠습니다.
● 돈이 없던 시절, 사람들은 어떻게 거래했을까?
돈이 없던 시대엔 물물교환이 기본이었습니다. 쌀 한 가마와 고기를 바꾸거나, 옷감과 도구를 교환했죠.
그런데 이런 방식은 거래 조건이 맞지 않으면 성사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 쌀을 가진 사람은 고기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음
- 가치의 기준이 모호함
- 보관과 운반도 불편함
“내가 가진 물건을 상대방이 꼭 원해야만 거래가 성립하던 비효율의 시대였습니다.”
● 화폐의 탄생 – 신뢰가 만든 혁신
이런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화폐입니다. 처음에는 조개껍데기, 소금, 금, 은 같은 실물 화폐가 사용됐습니다.
그러다 금본위제(금 보유량만큼 지폐 발행)를 거쳐, 지금은 신뢰 기반의 ‘명목 화폐(Fiat Money)’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지폐 한 장의 가치는 그것이 종이라서가 아니라, 사회가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 중앙은행은 어떤 역할을 할까?
현대사회에서 돈을 직접 발행하고 관리하는 기관은 중앙은행입니다. 한국에서는 바로 한국은행이 그 역할을 하고 있죠.
- 화폐 발행
- 기준금리 결정
- 물가 안정
- 외환 보유와 통화 정책 조정
중앙은행은 단순한 은행이 아니라, 국가 경제의 핵심 컨트롤타워입니다.
● 기준금리 조절 – 돈의 흐름을 관리한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통해 시중 통화량을 조절합니다.
- 기준금리 인상 → 대출 줄고 저축 증가 → 물가 안정
- 기준금리 인하 → 소비와 투자 증가 → 경기 부양
이런 메커니즘은 곧 물가, 고용, 성장률 등 전반적인 거시경제 조정 수단으로 작동합니다.
● 전자화폐와 디지털 중앙은행 시대
최근에는 현금을 직접 사용하는 대신 카드, 간편결제, 이체가 대세입니다. 게다가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까지 논의되고 있죠.
- 한국은행도 디지털화폐 모의실험 진행 중
- 현금 없는 사회로 가는 첫걸음
- 암호화폐와는 다름 – 중앙 통제 존재
“앞으로는 지갑 없이도, 국가에서 발행한 디지털 돈으로 거래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릅니다.”
● 화폐가 무너지면 어떤 일이 생길까?
돈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초인플레이션이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베네수엘라, 짐바브웨입니다.
- 지폐로 빵 한 조각도 못 사는 상황
- 경제 마비, 사회 불안, 외화 의존
- 국민 신뢰 회복이 가장 큰 과제
그래서 중앙은행의 신뢰와 정책 독립성은 매우 중요한 가치입니다.
● 마무리 요약
- 돈은 물물교환의 불편을 해결하며 탄생
- 지폐는 실물이 아닌 ‘신뢰’로 가치를 가짐
- 중앙은행은 화폐·금리·통화량을 조절하는 기관
- 디지털 화폐 시대에도 기본은 신뢰와 관리
다음 시간에는 부동산과 경제학의 관계를 살펴보겠습니다. 집값은 왜 오를까? 공급 부족 때문일까? 투기 심리 때문일까? 흥미로운 주제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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