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트에서 자주 사는 달걀이 지난주보다 2천 원이나 올랐다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혹은 갑자기 편의점에서 인기 음료가 1+1 행사로 나올 때 ‘왜 이러지?’ 싶은 적도 있었을 겁니다.
이런 가격의 움직임 뒤에는 ‘수요와 공급’이라는 아주 기본적인 경제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 지금부터 어렵지 않게, 진짜 쉽게 설명해드릴게요.
● 수요란? 사고 싶은 마음의 크기
수요는 한마디로 말해, 사람들이 어떤 물건을 사고 싶어 하는 마음입니다. 그런데 이 마음은 가격에 따라 달라집니다.
- 가격이 내리면 사고 싶은 사람이 많아지고
- 가격이 오르면 사람들이 덜 사게 됩니다
예를 들어, 삼겹살이 100g에 1,500원일 땐 사지만 3,000원이면 망설이게 되죠.
● 공급이란? 팔고 싶은 사람의 의지
반대로 공급은 물건을 만들어서 팔고 싶은 마음입니다. 기업 입장에서 봤을 때 가격이 높으면 이익이 크니 더 많이 팔고 싶겠죠?
- 가격이 오르면 공급이 늘어나고
- 가격이 내리면 팔려는 의욕이 줄어듭니다
예: 마스크 가격이 폭등했을 때 많은 회사들이 생산에 뛰어든 이유
● 가격은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그 지점에서 결정된다
어느 한쪽만 강해서는 가격이 안정되지 않습니다. 수요와 공급이 딱 균형을 이루는 지점에서 가격이 정해지죠. 이것을 ‘균형가격’이라고 부릅니다.
이 균형이 깨지면?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하게 됩니다.
▪️현실 속 수요·공급 사례들
- 폭우 후 채소 가격이 오르는 이유: 공급 부족
- 연휴 끝나고 항공권 가격이 떨어지는 이유: 수요 감소
- 한류 스타가 착용한 모자 완판된 이유: 갑작스러운 수요 폭증
이런 예시는 뉴스에서도 자주 보이지만, 알고 보면 전부 수요·공급 원리로 설명이 됩니다.
▪️ 정부가 개입할 때도 있다
시장에 맡기면 가격이 자연스럽게 정해지지만, 때로는 정부가 개입하기도 합니다.
- 최저임금제 → 공급자(노동자)의 최소 가격 보장
- 분양가 상한제 → 수요자 보호
- 물가 안정 정책 → 인위적 가격 조정
하지만 정부 개입이 시장의 균형을 왜곡시킬 수도 있다는 점도 함께 알아야 합니다.
● 요약하자면…
- 수요 = 사고 싶은 사람의 마음
- 공급 = 팔고 싶은 사람의 마음
- 가격 = 그 둘이 만나는 지점에서 결정됨
- 현실에선 정부 개입도 영향을 줄 수 있음
● 세상을 읽는 눈이 열린다
이제부터는 마트 가격표 하나만 봐도, 그 뒤에 어떤 시장 원리가 작용하는지 상상해 볼 수 있을 거예요. 경제는 거창한 게 아니라, 아주 작은 선택 속에서도 작동하고 있거든요.
다음 시간에는 시장경제와 계획경제의 차이를 알아보며, “경제는 누가 움직이는가?”라는 근본 질문에 답해보겠습니다.
© 경제학 쉽게 배우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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