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과 고용률 – 숫자에 숨은 진실

“실업률 2.8% 역대 최저!”라는 뉴스를 보면, ‘오, 요즘 취업 잘 되나 보네’ 하고 넘기기 쉽습니다. 그런데 막상 주변을 보면 일자리를 못 구한 사람이 꽤 많죠.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요? 오늘은 뉴스에서 말하는 실업률고용률의 의미,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현실을 함께 파헤쳐보겠습니다.

● 실업률이란?

실업률(Unemployment rate)은 일할 능력과 의사가 있는 사람 중, 현재 일하지 않고 있으면서 구직 활동을 하는 사람의 비율을 말합니다.

  • 실업률 = (실업자 / 경제활동인구) × 100
  • 경제활동인구 = 취업자 + 실업자

즉, 구직활동조차 하지 않으면 실업자로도 분류되지 않습니다!

● 고용률이란?

고용률(Employment rate)은 전체 인구 중 실제로 취업한 사람의 비율입니다. 실업률과는 계산 방식이 다릅니다.

  • 고용률 = (취업자 / 15세 이상 인구) × 100
  • 나이, 성별, 지역, 산업별로도 나뉘어 발표됨

고용률이 높다는 것은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죠.

● 숫자 속 진실 – 체감 실업률은 왜 더 높을까?

우리가 흔히 체감하는 ‘취업난’은 공식 실업률보다 훨씬 높게 느껴집니다. 왜일까요?

1. 구직 포기자

구직을 하다가 지쳐서 아예 포기한 사람들은 실업자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들은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요.

2. 단기 아르바이트, 초단시간 근로

하루 2시간 알바를 하는 사람도 ‘취업자’로 잡히기 때문에 실제 생계 유지가 어려워도 통계상 고용 상태로 보입니다.

3. 비정규직, 계약직 문제

고용은 되었지만 고용의 질이 낮은 경우도 많습니다. 고용률이 높아도 불안한 고용이라면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죠.

● 확장실업률(체감실업률)이란?

정부는 이런 문제점을 반영하기 위해 확장실업률도 별도로 발표합니다.

  • 구직 단념자
  • 시간제 근로자
  • 불완전 고용 상태 포함

청년 확장실업률은 20%를 넘기도 하며, 특히 20~30대의 체감 경제 상황과 매우 밀접하게 맞닿아 있습니다.

● 실업률이 낮아지면 무조건 좋은가?

그렇지 않습니다. 구직포기자가 늘어 실업률이 떨어진다면, 이는 오히려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업률을 볼 때는 단순 수치만 보지 말고, 고용률, 청년 실업률, 확장실업률 등 함께 비교해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합니다.

● 정부는 어떻게 대응할까?

고용 상황이 악화되면 정부는 다음과 같은 정책을 펼칩니다.

  • 공공일자리 창출
  • 고용지원금, 청년취업 패키지
  • 직업교육, 재취업 훈련
  •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등 제도 개선

하지만 단기 성과에 그치는 정책이 많기 때문에 근본적 고용 구조 개선이 중요합니다.

● 요약

  • 실업률은 구직자 중 일 못한 사람의 비율
  • 고용률은 전체 인구 대비 실제 일하는 사람 비율
  • 체감 실업은 통계보다 훨씬 높을 수 있음
  • 수치를 해석할 때는 ‘숫자 뒤의 현실’을 같이 봐야 함

다음 시간엔 우리가 자주 듣는 자유무역과 보호무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무역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져보죠!

© 경제학 쉽게 배우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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